문명6 진행 중 특정 턴에서 크래시가 나면서 꺼지는 경우가 있어서 원인을 찾아 보았습니다.

보통은 다음과 같이 외교창이 나타난 이후에 꺼져버리는데 1) 특정 옵션을 선택하면 꺼짐. 2) 어떤 옵션을 다 해봐도 꺼짐. 의 두 가지 케이스가 있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꺼짐 현상이 발생하면 다시 켠 후 세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면 이 문제를 지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짜증 나긴 해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외교창

그런데 어떤 옵션을 선택해도 진행이 불가한 문제가 있어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다가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바로 표시 언어를 변경하는 겁니다. 혹시나 하고 표시언어를 영문으로 변경하고 재시작 했습니다.

표시 언어를 변경하고 해당 외교 창을 닫고 나니 곧바로 비상 창이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외교 창의 문제가 아니라 비상 창이 나타나는게 크래시를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 됩니다.

비상창

그럼 비상 창이 나타날 때 꺼지는게 원인이라면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비상 창 내부에 표시되는 내용 중에 도시 이름이나 문명의 이름이 표시될 수 있는데 가장 유력한건 도시의 이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비상 창에서 나타나는 도시의 명칭이 영문 기준 다음과 같습니다. Kraków - 크라쿠프

이걸 표현하면서 오류가 나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럼 증명 하기 위해 다음곽 같은 일을 해봅니다.

  1. 다른 언어로 같은 창을 열어본다.
  2. 두턴 전으로 가서 크라쿠프의 이름을 한글이 아닌 영문으로 변경해 본다.

일단 다른 언어로 테스트 해봅니다.

  1. 프랑스어로 도전해 봅니다. 결과는 이상없습니다. 가장 의심되는 부분은 크라쿠프의 명칭에 들어있는 그래이브인지 악센트인지 라고 부르는 o위의 콤마 표시인데, 프랑스 문자에는 저런 글자가 있기 때문에 이상 없을 거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그럼 한중일 처럼 알파벳 문자권이 아닌 언어들은?
  2. 중국어 간체 짜잔. 꺼집니다. 올타쿠나 싶습니다. 심증이 점점 확증으로.
  3. 일본어 역시나 꺼집니다. 중국어와 일본어는 저장파일의 명칭에 한글이 들어있어도 제대로 불러와지는 반면 영어일 때는 로드 화면에서 한글이 제대로 표시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한중일 문자의 경우에는 게임내부에서 사용하는 인코딩이 다른것 같습니다.

파일명이제대로보이지않음

이제 점점 확증을 굳혀가기 위해 도시 이름을 바꾸어 봅니다. 두 턴 전으로 돌아가서, 도시 이름을 바꿉니다. KRAKOW로 바꿉니다.

change_city_name

이건 안 되네요. 도시 명칭을 변경해도 게임이 꺼져버럽니다.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의 언어표시에서 나타나는 문제가 아닌가 봅니다. 근데 이게 뭐라고 이렇게 뒤지는가 싶기도 해서 급하게 결론을 내립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언어를 변경하고 해당 턴을 넘긴 후에 저장한 후 다시 언어를 한글로 합니다. 이상 간단한 해결책을 장황하게 써 보았습니다.